인생의 위기에서
<인생의 위기에서>
우리의 인생은 그렇게 긴 것도 아니고, 그렇게 짧은 것도 아니다. 인간이 감당할 만큼, 인간이 견뎌낼 만큼, 아주 적당하게 주어진 것이 인간의 수명이고, 삶이고, 생명이다.
사람은 누구나 살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자신에게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그런 불행한 일이 닥치거나, 헤어날 수 없는 중대한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그게 인생이다. 연약하고 불쌍한 존재인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냥 좌절하고, 절망에 빠져, 삶의 의욕을 상실한 채, 억울하다고 울고만 있어야 할까? 자신의 인생은 불행한 것으로 태어났다고 단정하고, 우울증에 빠지고, 대인기피증세를 보이고, 더 이상 이 세상에서 살 용기도 없고, 살 가치도 없고, 살 필요도 없다고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할까?
그것은 선택의 문제다. 일부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
첫째, 위기의 본질과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지금 나에게 닥친 위기, 문제의 내용이 무엇이고, 그로 인해서 내가 겪어야 할 고통과 손해,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페이퍼 워크가 필요하다. 노트에 상세하게 적을 필요가 있다.
둘째,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 더 이상 피해를 막기 위한 지혜를 총동원해야 한다. 대응방안을 단계별로 수립한다. 각 방안의 장단점을 검토한다.
셋째, 위기 대응은 신속해야 한다. 교통사고를 당했으면,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한다. 현장에서 울고 있으면 안 된다. 위기나 불행에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넷째,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바보 같은 친구라도 상의하면 약간은 도움이 된다. 위기에 처한 사람은 객관성을 읽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섯째, 문제 해결을 위한 용기를 가져야 한다. 나는 해낼 수 있다는 자기 세뇌가 필요한 대목이다. ‘태산이 무너져도 살아날 구멍은 있다’라는 말은 누군가 직접 경험에서 지어낸 말이 틀림 없다.
여섯째, 자신이 살아온 과거를 반성해야 한다. 세상을 잘 모르고,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았는지 되돌아 보아야 한다.
일곱째, 더 낮은 자세로 내려가야 한다. 세상을 보는 눈높이를 크게 낮추는 것이 좋다. 자신보다 더 불행한 사람, 더 고통받는 사람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높은 곳만 쳐다보면서 살아왔다면, 목에 디스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여덟째, 지금 받는 재산상 손해, 정신적 고통을 감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돈이 날라갔다면, 돈복이 없엇서 그런 것으로 믿어야 한다.
아홉째, 현재 닥친 불행과 고통을 피하려고 하지 마라. 당연히 자신은 피해자로서, 재수 없는 일을 당한 사람으로서, 엄청난 손해를 보고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이런 사실을 인정하고 아픈 사람으로, 상처받은 사람으로, 불쌍해진 사람으로 살아갈 각오를 해야 한다.
열째, 하나님께 더 매달리고, 기도하여야 한다. 세상 모든 일에는 인과응보의 법칙이 작용한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기도를 통해 깨닫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성실하게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