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너 없는 시간 (3)

김주덕변호사 2021. 4. 12. 09:05


너 없는 시간 (3)

‘너는 무엇인가?’ 어느 날, 문득 나타나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사람, 그 사람 때문에 내 마음이 동했고, 가슴 한 구석에 오랜 시간 남아 있었던 사람. 그래서 그 사람은 바로 나에게 ‘너’가 되었다.

‘너 때문에’ 무척 좋았었다. 함께 대화를 나누고, 함께 차를 마시던 시간, 나는 작은 행복을 느꼈다. 그 행복이 비록 크지 않았어도, 영원히 계속될 것이 아니었어도, 나는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