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이라 하지 않았다>

아무도 그것을
고독이라 하지 않았다

다가가지 못하고
붙잡을 수 없어
눈물 흘릴 때
아무도 그것을
그리움이라 하지 않았다

이룰 수 없기에
가슴에만 새기고
강물에 떠내려 갈 때
아무도 그것을
슬픔이라 하지 않았다

그리움 때문에
고독이 생기고
슬픔 때문에
고독이 깊어가도
아무도 그것을
고독이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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