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유부녀 과장과의 불륜스캔들 때문에 3선 시장 도전에 실패하다
물론 시장과 과장의 수상한 만남에 대해서는 김민첩 사장이 늘 하던 대로의 추적감시망에 걸려서 입수된 것이고, 이 사진은 김 사장이 돈을 받고, 그 유부녀 과장의 남편과 시장 부인에게 넘겨준 것이었다.
그러자 유부녀 과장의 남편이 이 사진을 가지고 시장을 협박하여 돈을 뜯어내려고 하였지만, 시장은 아무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돈을 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시장 입장에서는 이런 경우 돈을 주게 되면 더욱 불륜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돈을 줄 수도 없었다.
시장 부인 입장에서는 비록 그런 불륜이 사실이라고 해도, 시장이 부인과 평소 관계도 하지 않고 지내고 시장으로 당선이 되어 돈만 벌어오고 자신은 시장 부인으로서 폼을 잡고 살 수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자 적극적으로 시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시장 부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은 결혼한 다음부터 지금까지 다른 여자와 바람을 핀 사실이 전혀 없다. 오직 가정과 일밖에 모른다. 자신은 남편을 절대로 의심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남편의 결백을 주장했다.
시장 부인은 남편이 밖에 나가 다른 여자를 절대로 만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하던 나머지, “제 남편은 밖에서 다른 여자를 만날 입장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제가 워낙 그것을 밝혀서 이틀에 한번씩은 하지 않고는 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은 이틀에 한번씩은 꼭 저에게 그것을 의무적으로 해주었기 때문에, 밖에 나가 다른 여자에게 그것을 할 그 무엇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제 말을 믿지 못하면 남편과 저를 거짓말탐지기 측정을 해보시면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라는 극단적인 발언을 했다.
이런 발언 때문에 시장 부인은 그 지역에서 제일 훌륭한 색골로 소문이 났고, 그런 색골을 지금까지 데리고 살아온 시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변강쇠라고 알려졌다.
과장도 시장과는 업무상 만난 것이고, 교회일을 상의한 것일뿐 남녀관계는 전혀 아니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런 스캔들은 선거판에서 상대 라이벌 후보에 의해서 교묘한 방법으로 무자비하게 악용되었다. 연일 지역 언론에서 난리를 쳤고, 그 때문에 마침내 현 시장은 소속 정당의 공천에서 배제되었다.
시장은 유부녀 과장과는 깊은 관계에 있지 않았지만, 평소에 끊임없이 다른 여자들과 연애를 했다. 시장이 되기 전에 그 지역에서 건설회사 사장으로서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에 고급 술집의 젊은 마담은 늘 사장의 애인이었다. 사장은 본인의 건설회사에서 짓는 오피스텔 몇 개를 회사 이름으로 해놓고, 마음에 드는 애인에게 무상으로 빌려주었다.
모든 오피스텔은 이태리식으로 인테리어를 해놓았다. 고급 호텔의 스위트룸처럼 꾸며놓았다. 그러다가 그 애인과 헤어지면 자연스럽게 회사 직원을 시켜 오피스텔을 명도받았다. 새 애인에게 다시 그 오피스텔을 사용하게 해주었다. 가구도 다 셋팅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여자들은 그냥 몸만 들어가면 되는 구조였다. 아주 편리했다.
오피스텔 전기료와 관리비 역시 모두 회사에서 자동이체를 했다. 심지어 핸드폰도 회사 명의로 해서 애인관계를 유지하는 기간 동안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애인과의 조건은 ‘절대로 끝까지 달라붙지 않는다. 임신은 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생활은 각자 한다. 남자의 가정은 절대로 지켜준다.’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시장이 63세가 되도록 이런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연애조건을 크게 위반한 여자는 그 지역에서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재수 없게 나이 들고 특별히 잘난 것도 없는 유부녀 과장과 억울한 스캔들에 휘말리게 되고, 망신만 당했다. 그것이 너무 억울했다. 그 때문에 영광스러운 민선 시장 3선의 고지 바로 앞에서 처참하게 미끄러지고 말았다.
또한 그 지역에서 시장의 탁월한 여자 다루는 실력을 잘 모르는 일반 대중은 시장의 여자 보는 눈이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줄 알고 실망할 것도 걱정 되었다.
시장은 너무 억울했다. 자신은 여자를 다루는 데 그 누구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숱한 여자와 연애를 하고 바람을 피고, 성관계를 했어도 아무 문제가 없었고 지역에서 물의를 일으키거나 말썽을 일으킨 일은 없었다. 그만큼 시장은 사업에서 성공한 사람으로서 여자를 보는 안목이 탁월했다.
'작은 운명' 카테고리의 다른 글
90. 역학자는 남자가 여자를 말썽 없이 떼어버리는 비법을 알려주다 (0) | 2020.10.10 |
---|---|
89. 회사 직원을 면접볼 때 게슈탈트심리학을 공부한 역학자의 자문을 듣다 (0) | 2020.10.10 |
87. 카섹스로 걸렸던 사람이 시장 선거에서 후보로 출마하다 (0) | 2020.10.05 |
86. 고위 공직자가 카섹스를 하다가 적발되다 (0) | 2020.09.29 |
85. 강변고수부지에서 카섹스를 하는 남녀를 집중적으로 단속하다 (0) | 2020.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