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항산 무항심’과 맹자의 사상

 

가을사랑

 

‘무항산 무항심’이라는 말이 갑자기 언론에서 인용되고 있다. 나로서는 처음 듣는 말이라 인터넷에서 그 말의 뜻을 찾아보았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무항산 무항심’이라는 맹자의 말에 대해 연구하고 소개해놓고 있었다. 중국 고전이나 한학을 공부할 시간이 없었던 나로서는 다소 지식의 부족을 느낄 수 있었다.

 

맹자는 춘추 전국 시대에 활동했던 중국의 사상가이다. 주나라가 기울면서 중국에서는 제후들이 각자 활약을 하기 시작했다. 공자는 맹자 보다 150년에 활동했고, 맹자는 공자의 사상을 이어받아 이를 더욱 발전시켰다.

 

위(魏)나라의 혜(惠)왕은 맹자에게 조언을 구했다. 맹자는 인의(仁義)를 바탕으로 도덕적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자는 도덕성을 갖춘 자가 폭군을 징벌할 수 있으며, 백성은 하늘의 마음을 대신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맹자는 무력을 사용하면서 인(仁)을 실천하는 것처럼 가장하는 사람은 패자인데, 패자에게는 반드시 큰 나라가 있어야 한다. 덕으로써 인을 실행하는 자는 왕자(王子)이다. 왕자는 큰 나라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탕왕은 사방 칠십리의 땅으로 인을 실행했고, 문왕은 사방 백리의 땅으로 인을 실천했다고 말했다(孟子曰, “以力假仁者覇, 覇必有大國, 以德行仁子王, 王不待大. 湯以七十里, 文王以百里, 以力服仁者, 非心腹也, 力不贍也. 以德服人者, 中心悅而誠服也, 如七十子之服孔子也). <맹자 공손추 상(박경환 옮김 102쪽에서)

 

‘무항산 무항심’이라는 말은 항산이 없으면 항심이 없다는 뜻이다. 즉, 생활이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無恒産 無恒心은 孟子 梁惠王편 上에 나오는 말이다.

 

<無恒産而有恒心者 唯士爲能 若民則無恒産 因無恒心 苟無恒心 放僻邪侈 無不爲已 及陷於罪然後 從而刑之 是罔民也>

 

제나라 선왕이 정치에 대하여 묻자, 맹자는 ‘백성들이 배부르게 먹고 따뜻하게 지내면 왕도의 길은 자연히 열리게 된다. 경제적으로 생활이 안정되지 않아도 항상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오직 뜻있는 선비만 가능한 일이다. 일반 백성은 경제적 안정이 없으면 항상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없다. 항상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없다면 방탕하고 편벽되며 부정하고 허황되어 이미 어찌할 수가 없게 된다. 백성들이 죄를 범한 후에 법으로 그들을 처벌한다는 것은 곧 백성을 그물질하는 것과 같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항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