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운명 (50)
세상은 이렇게 돌아간다. 운이 좋아 돈을 쉽게 벌면, 개인은 제가 잘나서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고 교만하고 도덕적으로 타락한다. 없는 사람들 생각은 하지 않고, 탈세나 하고, 회사 비자금이나 만들어 잘먹고 잘살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
가끔 신문에 나는 재벌회사, 대기업 회장들의 행태를 보면 정말 이해가 가지 않고 한심하다. 그들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고, 그것도 시대를 잘 타고 나서, 경기의 흐름을 잘 맞추어 재벌이 되고 대기업이 된 것은 나름대로 그들의 노력과 성공을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재벌이 되고 대기업이 되었으면, 그때부터는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교만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냥 기업이나 열심히 경영하고, 근로자의 기여도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검소하게 사는 것이 좋다. 호화 사치나 하고, 다른 사람에게 지나친 위화감을 주는 것도 좋지 않다. 결혼도 꼭 초호화판으로 하고, 탤런트를 다 데려가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직원에게 폭행을 하고, 갑질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들은 공무원을 매수해서 이권이나 챙기고, 정권이 바뀌면 순식간에 힘센 사람들에게 달라붙는다. 유부남 유부녀가 새로운 애인을 만들고, 돈을 주고 성을 산다.
돈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자본주의윤리에 어긋나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고 개탄스럽다. 그렇다고 정부에서 어떻게 규제하기도 어렵다. 자유민주사회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드러나지 않는 범죄나 불법이 아니면 처벌도 어렵다.
분식회계나 하고, 편법증여나 하고, 회삿돈으로 개인 주택을 인테리어하는 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래봤자 자녀들, 손자손녀는 돈 귀한 줄 모르고,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흥청망청 돈이나 쓰다가 마약이나 하고, 감방이나 가고, 이혼이나 하는 줄 모르는게 안타깝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늙으면 죽고, 나이 들면 병들어 거동도 못하는데 왜 죽을 때까지 돈에 집착하고 나쁜 인간으로 욕을 먹고 사는지 모르겠다.
백화점이나 들락날락하고, 면세점에서 명품이나 산다. 고급 술집, 고급 레스토랑에서 최고로 좋은 음식, 비싼 메뉴만 찾는다. 외제차를 타고, 해외 여행을 전세계적으로 다닌다.
마치 전문여행가, 탐험가 같다. 우리나라 지방 도시는 가보지도 않고 잘 몰라도, 뉴욕, 파리, 홍콩, 시드시, 시애틀, 런던, 로마 등에 대해서는 강 이름, 공원 이름, 쇼핑센터에 관해 그 나라 사람들보다 더 잘 알고 있다.
명훈과 제니는 서로의 남녀관계에 대해서는 일체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단 두 사람이 가까워진 다음부터는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기로 노력했다.
지난 과거는 다 이해하고 잊어주기로 했다. 그러나 섹스에 있어서만큼은 두 사람 모두 아주 만족할 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그것은 두 사람 모두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사람과 성관계를 경험했기에 특별히 좋은 것이 아님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은영이 임신 5개월이 되었을 때, 지현은 마침내 명훈을 찾아나섰다. 핸드폰 번호는 차단해놓았기에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지현은 가까운 친구인 명자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도와달라고 했다.
명자는 고등하교 친구였다. 학교 다닐 때부터 여자로서 태권도를 배웠다. 유단자로서 무술을 잘했다. 체격은 작았지만 열심히 태권도를 해서 전국체전에도 출전해서 우승을 한 경력이 있다.
남자 같은 성격에 웬만한 남자 두 명 정도는 거뜬히 해치울 기술과 실력이 있었다. 그래서 전에 술에 취해 시비를 거는 남자를 발차기로 쓰러뜨린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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