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천국인가?>
아무 것도 없으면 당하지 않는다. 사기꾼은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시간 낭비이므로 달라붙지 않는다.
돈이 있거나 사회적으로 지위와 명예가 있을 때, 이용할 육체라도 있을 때 달라붙는다. 피냄새를 맡고 습격하는 상어처럼, 뜯어먹을 것이 있는 사람에게 무엇이 있는지 알아 보고 달라붙는다. 온갖 거짓말로 유혹하고, 돈과 이익, 몸을 뜯어먹는다.
누구나 사기를 당하면서 살아간다. 처음 당할 때는 심한 충격을 받지만, 나중에는 면역성이 생긴다. 대부분은 피해를 보고도 귀찮아서, 아니면 엄두가 나지 않아서 포기한다.
액땜한 것으로 치부하고 넘어간다. 일부 사람들이 독하게 달라붙어 보지만 구멍이 많이 뚫려 있는 법과 제도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고 만다.
사기꾼들은 제도적 약점을 이용해서 사기를 치고도 처벌받지 않는다. 사기쳐서 번 돈으로 더 큰 규모의 사기를 친다. 그럼으로써 사회 전체를 사기용광로 만든다.
우리 모두 커다란 용광로 속에서 사기에 녹아 있으며 사기꾼들과 혼재하고 있다. 누가 사기꾼인지 구별할 수도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사기는 공기처럼 한몸이 되어 식별할 수도 없다. 공기 속에 만연되어 있는 바이러스에 감기가 들듯이, 우리는 사기라는 감기를 달고 살아가고 있다.
사기를 화두로 시작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해서 아무도 관심을 새롭게 갖지 않을 것이지만, 다시 한번 사기를 논하고자 하는 것은 아날로그시대와 디지털시대의 차이 때문이다.
'사기방지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기꾼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0) | 2019.05.23 |
---|---|
<만나서는 안 될 사람> (0) | 2019.05.23 |
<사기에 관한 해설 책자> (0) | 2019.05.22 |
사기죄에 있어서 기망의 의미 (0) | 2019.05.21 |
사기도박은 사기죄만 성립한다 (0) | 2019.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