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오는 풍경을 보고 싶었다.

차를 운전하고 밖으로 나갔다.

 

8시가 넘었는데도 어둠은 채 가시지 않았다.

윈도우 브럿시에 의지하면서

파리바겟트를 찾는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들고

창밖을 본다.

차창에 부딪히는 빗소리에 젖는다.

 

라디오를 켜니 조용한 음악이 흐른다.

눈을 감고 음악을 따라

초원을 걷고, 강을 건넌다.

 

인생에서 시간은 이렇게 흘러가고

나는 존재로서 그 시간을 의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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