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방에 가 있는 남자의 애인을 수면제를 먹이고 차 안에서 간음한 간 큰 사나이

 

민첩의 어머니가 우겨서 아들 이름을 민첩으로 지었는데, 정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민첩이 세 살 되던 해에 민첩의 아버지, 나질속(羅質俗)이 데리고 있던 첩의 과거 애인이 감방에서 출소해서 옛 애인인 질속의 첩을 찾아와서 자신이 감방에 가있는 동안 민첩의 아버지, 나질속과 바람을 피었다는 이유로 질속의 첩 얼굴에 염산을 뿌렸다.

 

그 남자는 전과 18범으로 주로 폭행죄와 상해죄로 감방을 드나들던 폭력배였다. 그렇다고 큰 조직에 속해있는 것도 아니고, 동네에서 양아치짓이나 하고 돌아다니는 수준 낮은 건달이었다.

 

그 남자가 폭행하거나 상해를 가한 피해자들은 대개 나이 많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 술에 만취해서 인사불성인 알콜중독자, 태국맛사지샵에서 일하는 외국인여성,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었다.

 

대신 그 남자는 소주 한병을 마시고 간뎅이가 커진 상태에서 싸움을 걸다가 태권도 붉은 띠에게도 코뼈가 부러졌고, 마라톤선수에게도 갈비뼈가 부러졌으며, 그림 그리는 초보 여류화가에게도 뺨을 세게 맞아 고막이 나가기도 했다.

 

이런 쓰라린 몇 번의 경험 때문에 그 남자는 싸움을 걸 때 절대로 자신 없는 상대는 피했고, 길을 걸을 때도 저보다 힘이 세거나 기가 센 사람을 만나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먼거리로 우회해서 마주치지 않게 했다.

 

이 성품이 착한 등신(等神)은 감방에 들어가서도 다른 재소자들이 처음에는 자기들 있는 방에 폭력전과 18범께서 새로 입소하신다고 해서, 폭력전과 2범이나 3범인 비교적 전과가 많지 않은 감방실습생들이 미리 겁을 크게 먹고 폭력계의 대부께서 들어오시면 잘 모시려고 바짝 긴장을 하고 있는다.

 

그런데, 막상 들어오신 등신이 체격은 큰데 간이 메추리알처럼 작아서 상대방 눈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벌벌 떠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그 등신이 일부러 이상한 제스처를 쓰는 줄 알고 공포에 떨었다.

 

하지만 며칠 지난 다음 그것이 위장쇼가 아니고 그 등신의 진실한 모습인 것을 알고 그때부터는 거꾸로 노예처럼 부려먹고, 무시하고, 아무나 심심하면 장난삼아 등신의 머리를 한 대씩 세게 꼴밤을 먹였다.

 

그런 등신도 사회 나와서 자신의 옛애인의 실수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옛애인이 바람을 피고 더 나아가 다른 남자의 첩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그 여자의 얼굴에 소량의 염산을 뿌렸다. 염산을 적게 뿌린 이유는 징역을 가게 되더라도 적게 갈 생각이었다.

 

그 남자는 옛애인의 불륜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에는 염산을 사러가면서 염산으로 그 여자의 음부에 뿌려서 성불구자로 만들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랬다가는 혹시 그 여자가 돈많은 놈과 붙어먹고 있어서 상대 남자로부터 많은 돈을 위자료로 받아내게 되면, 자신과 같이 연애를 또 해야 하는데, 그때 성불구라면 곤란할 것 같아서 목표 지점을 음부에서 안면으로 작전상 전환하게 된 것이었다.

 

이런 등신의 치밀한 계산에 따른 과학적인 염산투척행위로 인해서 다행이 그 여자는 얼굴만 약간 망가졌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더군다나 가장 중요한 아랫도리는 100% 완벽하게 보존되었다.

 

하지만 감방에서 오랜만에 나온 건달에게 크게 겁을 먹은 그 여자는 모든 죄를 민첩 아버지 <나질속>에게 돌렸다. 여자는 자신이 건달의 면회를 다니는데 힘이 든다면서 나질속이 차를 태우고 다니다가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허위자백을 했다.

 

여자는 건달이 감방에 간 날부터 오직 차가운 감방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고생하고 있을 <법치주의의 수호자>이신 건달을 위해 매일 교회에 새벽기도를 나갔으며, 절대로 한 눈을 팔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었는데, 나질속이 교통편의를 제공하다가 어느 날 차를 으슥한 숲속으로 몰고 가서 여자에게 수면제를 탄 <해롱차>를 마시게 한 다음 차 안에서 그짓을 했다고 역사적 진실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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