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단풍 앞에서

내 존재의 초라함을 확인한다.

‘그래, 바로 이게 나야.

아무 것도 아니었어.

그것도 모르고 앞만 보았던 거지.

그렇다고 달리 할 것도 없었잖아?‘

바람에 날린다.

단풍은 저 멀리까지 간다.

그곳에서 정지한 채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너와 나의 관계'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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