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도박의 정체 ①
몇 달 사이에 무려 5억원을 잃은 사람이 있다. 보통 사람들은 평생 만져보지도 못하는 거액의 돈이다. 전 재산이다.
그 사람은 사기도박단에 걸려 들었다. 도박이라는 덫에 걸려 가지고 있던 재산을 탕진하고, 하던 사업도 부도가 났다. 가정은 풍지박산이 나고 부인은 이혼하자고 난리다.
인생이란 모든 것을 잃고 나서 후회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사회적으로 낙오자가 되고, 어두운 구석에서 신음하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 한다.
누가 이 사람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이런 현상은 어디에 책임이 있는 것일까? 그 해답은 바로 도박의 본질에 있다. 도박이란 인간의 승부욕이라는 본성에서 우러나온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면서 살아가도록 되어 있다. 학교에 들어가도 성적이 매겨지며, 사회에 나오면 직장에서 서열이 정해진다. 운동시합도 청군과 백군으로 나뉘어 열을 내게 되고, 바둑이나 골프를 해도 돈이 오가야 재미가 있고 더 열중하게 되어 있다.
이런 승부욕을 자극하면서 돈까지 걸어놓고 있으니 그야말로 스릴 만점일 뿐 아니라 힘들게 일하지 않고 돈을 벌어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도박을 상당 부분 공인하고 있다. 경마장, 경륜장, 경정장이 공식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고, 강원랜드는 성업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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