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냘픈 달이 너의 침묵처럼 짓누른다
가을은 장막에 가려
오늘 밤에도 방황하고 있다

잊혀졌어도 기억하는 건
망각의 강을 건너도 추억하는 건
너로 인해 달구어졌던
내 심장의 안타까움
그리고 가을의 모순때문이다

다시 그리움이 수면을 채우고
달빛은 가을색을 거부한다
사랑은 물안개에 젖어
서글픈 저녁을 맞는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렇게 가을이 갔다  (0) 2020.11.05
너는 꼭 가을을 닮았다  (0) 2020.11.05
너 때문에 가을이 왔다  (0) 2020.11.05
가을 앞에서  (0) 2020.11.05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A Streetcar Named Desire)  (0) 2020.11.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