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Story>

영화 타이타닉을 보고 있다. 주인공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눈빛, 그리고 음성! 우리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한다. 그 어떤 가식도 없고, 그 어떤 저속한 욕정도 없는, 그런 관계, 그런 의미를 사랑이라고 한다.

겨울이 제대로 자리를 잡고 있다. 우리가 그토록 아꼈던 가을은 사라졌다. 아스팔트 위로 떨어져 힘없이 밟히고 있는 낙엽의 모습에서 우리는 상처 입은 가을을 떠올린다. ‘왜 아무런 편지도 남기지 않고 떠났을까?’

하얀 눈을 기다린다. 펑펑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어디론가 멀리 걸을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에 쌓인 채, 레드 와인을 마실 것이다. 붉은 방울을 떨어뜨리며, 장미꽃처럼 가시에 찔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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