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아픈 이유
‘아프니까 사랑이다!’라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다. 이 말은, ‘좋으니까 사랑이다’라는 말이나, ‘사랑은 행복이다’라는 말보다 훨씬 의미가 있고, 깊이가 있다.
그렇다면 과연 사랑은 아픈 것인가? 매우 어려운 질문이다. 하지만 결론은 간단하다. 사랑은 아프다. 아프니까 사랑이다.
그러면 왜 사랑이 아픈가? 가만히 생각해 보라. 진정 사랑하면, 늘 상대방에 대해 걱정을 하게 된다. 그 사람이 건강할까? 그 사람이 하는 일이 잘 될까?
그 사람이 근심 걱정을 하고 있지나 않을까? 그리고 더 나아가 그 사람이 변하지 않을까? ‘우리 사랑이 영원히 변치 않고 더 꽃이 피기를 바라’는 마음은 곧 끊임 없는 불안과 걱정을 잉태한다.
만일 이런 과정에서 어느 하나라도 뜻대로 되지 않으면 내 마음이 아프다. 그것은 곧 사랑 때문에 아픈 것이다. 애당초 사랑하지 않았으면 그런 아픔을 겪지 않게 된다. 그것은 사랑해서 자식을 낳고 사랑하지만 자식 때문에 아프고 고통스럽다. 그게 사랑의 중요한 요소다.
사랑이 진실하지 않으면 아플 이유가 없다. 그냥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즐기고 쾌락을 누리면 끝난다. 그러다가 상대가 건강이 나빠지면 헤어지면 그만이다. 상대가 직장을 잃으면 안 만나면 된다.
그 사람이 변하면 나도 헤어지면 된다. 그러면 절대로 아픔은 없다. 오직 사랑만 있고, 행복과 쾌락만 있다. 하지만 이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그러므로 아픔이 없는 사랑은 사랑이라고 할 수 없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런 사랑의 본질을 모르고 좋아하고 사랑을 한다. 그래서 결혼하고 후회한다. 상대가 모든 것을 갖추고 정상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이혼하려고 마음먹는다. 사랑은 아픔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나타는 반응이다.
그러므로 정말 사랑을 하려면 그 사랑 때문에 아플 것을 각오하라. 그리고 그런 아픔이 사랑의 중요한 속성이고 요소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것은 바로 사랑의 아픔은 배제하겠다는 뜻이다. 유자식이 상팔자인 것은 바로 자식 때문에 아프고 고통스러워도 그것까지 다 감수하겠다는 사랑의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오늘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가? 그 사람이 위로받고 싶으면 위로해주라. 그 사람의 일이 잘 안되면 같이 걱정하고 용기를 주어라.
그리고 모든 것을 함께 받아들이고 고통을 나누겠다는 뜻을 전해라. 그것이 사랑이고, 그런 사랑이 서로의 사랑을 키워나가고 사랑의 공동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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