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진단하는 법 ②

모든 동물은 철저한 약육강식의 법칙에 따라 자기생존을 유지하고 있다. 거기에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종족을 보존하는 냉정한 법칙만이 존재할 뿐 동정이나 연민, 필요 이상의 성적 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포식하면 더 이상 먹이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성욕을 충족시키면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

그것으로 생명은 유지된다. 그 목적을 다하게 된다. 그러나 사람은 그렇지 않다. 신비스러운 사랑이 등장한다. 사랑이 중간에 개입하고 있다. 그 사랑은 단순한 존재 그 자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사랑 없이도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랑은 냉정한 현실 속에서 태양을 차단시켜 주는 그늘과 같은 존재다. 그늘 속에서 태양을 바라볼 때 태양은 새로운 의미를 가진다. 그늘을 통해 태양의 강렬함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그늘 안에서 자신의 삶을 부드럽게 바꿀 수 있다.

차가운 현실 속에서 뜨거운 가슴을 지키며 살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에 집착한다. 뜨거운 사랑을 필요로 한다. 이와 같이 사랑은 삶의 본질과 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삶의 본질적인 문제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냉철한 자기진단이 불가능하다. 단지 감각적으로만 느끼고 판단할 뿐이다. 

'사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을 진단하는 법 ④  (0) 2021.01.15
사랑을 진단하는 법 ③  (0) 2021.01.15
사랑을 진단하는 법  (0) 2021.01.15
사랑의 불길은 쉽게 타오른다  (0) 2021.01.15
<가정의 소중함>  (0) 2021.01.1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