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하다 망하면?

어떤 사람이 그런대로 소규모 사업을 잘 하고 있었다. 그런데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고 상당한 기간 동안 경기가 급격하게 침체되어 견디지 못하고 부도가 났다. 2억 원 가까운 빚을 지게 되었다.

하던 사업은 날라가고 가정은 엉망이 되었다. 부인은 이혼하고 집을 나갔다. 자녀 두명도 부인이 양육하기로 하고 데리고 갔다.

남자는 혼자서 노동일도 하고, 택시 운전도 했다. 그런데 사장으로 일하다가 막상 직접 노동을 하려고 하니 보통 힘든 것이 아니었다.

혼자 살면서 식사도 그렇고, 살림도 모두 엉망이었다. 그렇게 겨우 지하 방 하나를 월세로 얻어 살고 있는데, 채권자들이 빚을 갚으라고 독촉이 오기 시작했다.

남자는 이미 신용불량자가 된 상태라 패소판결을 받아야 강제집행을 당할 재산은 없었다. 가재도구도 별로 값 나가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채권자들은 남자가 재산을 빼돌린 것으로 생각하고 채권추심회사에 의뢰를 하여 빚을 받으려고 난리를 치고 있다.

정말 막막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혹시 더 나이 들고 병이 들면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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