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사랑의 방황>
사랑은 주는 걸까? 받는 걸까?
지극히 단순한 질문 같지만, 막상 그 대답은 쉽지 않다.
사랑은 누가 주는 것도, 누가 받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사랑을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없듯이 받는 것을 알 수도 없는 일이다.
사랑이란 자신의 마음을 어느 그릇에 담아두는 일이다.
혼자 있으면 외롭고 흔들리는 마음을 어딘가에 붙잡아 매어두는 것이다.
사랑에는 상대방을 향하는 방향성(方向性)이 있다.
어느 한 곳을 향해 흐르는 감정이다.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움직이는 감정은 사랑이 아니다.
그야말로 방황에 지나지 않는다.
이처럼 사랑은 상대방의 가슴 속에 자신의 마음을 묻어두는 것이다.
때문에 사랑은 매우 추상적이다.
형이상학적인 일이다.
사랑은 한 곳에 머문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 속에서 싹을 키우고 뿌리를 내린다.
격한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고 세찬 폭풍에도 견디어 낸다.
깊은 바닷속에 닻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 불안한 이유를 아는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눈으로 확인할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기 때문이다.
사랑은 단지 마음으로만 확인된다.
그래서 겨울 내내 뜬 눈으로 지새우면서
사랑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영원한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하는 사람 속에서 두 마음이 뒤엉켜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서로가 구별할 수 없고
떼어낼 수도 없는
한덩이 눈사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지금 그대가 찾고 있는 사랑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상대방의 가슴 속에 있지 않다.
그대의 가슴 속을 들여다 보라.
바로 그곳에 뜨겁게 숨쉬고 있는 사랑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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