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완전성>

9월의 마지막 밤이다. 가을사랑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간이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빗소리를 들으며 다시 인생을 생각한다.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되새겨 본다. 얼마 안 있으면 낙엽이 되어 떨어질 운명의 나뭇잎들이 가을비를 맞고 있다.

어느 블로그에 가 보니 가을 들꽃들을 아주 예쁘게 사진을 찍어 올려 놓았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작은 꽃들이 가을을 상징하고 있었다. 가을을 아름답게 수 놓고 있었다. 나는 한 동안 그 아름다운 가을꽃들에 심취해 있었다. 그런 공간을 만들어놓은 블로거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던 어떤 사람이 현실의 높은 벽에 부딛혀 사랑을 잃었다. 그는 이상적인 삶의 실현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사랑을 포기하려고 했다. 점점 사랑의 열정이 식어감을 느꼈다. 그는 메마른 생활에 적응해 나가려고 애쓰고 있었다. 삶은 몹시 삭막해졌고, 감정은 황폐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사랑과 현실, 복잡한 생활환경이 사랑을 잠식해 들어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직시하고 싶었다.

가을은 다시 아름다운 사랑을 일깨워준다. 메마른 삶에 가을비는 촉촉한 감촉을 느끼게 해준다. 가을밤의 정취는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 사랑의 서정시가 귓전을 때리고 있다. 황홀한 가을을 맞아 다시 사랑에 빠진다.

내일이면 10월이 오고, 우리는 또 다시 깊어가는 사랑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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