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글을 쓰는 이유>

어떤 사람이 이런 질문을 했다.

"하루 하루 가을사랑님 글을 대하다 보니 생긴 궁금증.....
이 글들은 단지 글일 뿐인지... 아님 정말 글처럼 운명도 아닌 숙명적인 사랑을 만들어 가고 있는건지.. 진행형인지 과거형인지"

가을사랑의 글은 정말 사랑에 빠져서 쓰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글로만 쓰고 있는 것인지를 물었다.

사실 나도 잘 모른다. 내가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인지, 머릿속에서만 사랑을 하고 있는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

내가 사랑학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놓고 사랑에 관한 이런 저런 단상들을 쓰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고, 그릇된 사랑에 대한 인식 때문에 실망하고, 사랑을 기피하고 외면하면서 남은 생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그들과 더불어 사랑에 대한 부담 없는 대화의 장을 만들고 싶어서다.

나는 사랑을 잘 모른다. 사랑에 대한 개념은 매우 추상적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순수한 이론에 불과하고, 탁상공론일 수 있다.

그러나 내가 꿈꾸는 사랑은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사랑, 죽음을 넘는 사랑, 너무 순수해서 눈물이 나는 그런 사랑이다.

나는 사랑에 관한 많은 시도 써보았다. 나는 내 시가 결코 좋은 시라고, 잘 쓰여진 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추어로서 내가 쓴 시를 그냥 블로그에 올려놓고, 보존하기 편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시를 쓰고 올려놓고 있다.

나는 수필가도 아니고, 작가도 아니다. 그냥 변호사로서 바쁜 직업인이다. 평소 해야 할 일이 많아 시나 수필이나 글쓰는 일에 시간을 많이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내가 글을 계속 쓰는 건, 더 나이 들어 기억이 흐려질 때 펼쳐 보고 싶은 일기장과 같은 노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말 아름다운 사랑은, 결코 손에 잡히지 않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진정한 사랑을 꿈이라도 꿀 수 있으면, 그 사람에게는 작은 희망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밤하늘에 별이 빛나면, 그가 꿈꾸는 사랑이 빗방울과 함께 떨어져 호수에 내릴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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