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는 길에는 반드시 네가 있었다
너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나의 길에는 네가 있고
너는 길이 존재하는 이유였다

처음 길을 나설 때
너는 없었다
언제가부터 내가 가던 길의 방향에
너는 우뚝 서있었다
그래서 너를 바라보며 걸었다

너를 찾아 나선 길에는
어둠만이 있었다
너는 별이 되어 나타났다
별처럼 밤하늘을 밝혔고
길을 환하게 비추었다

너를 향해 걸었다
오직 한곳만을 향해 걸었다
너를 생각하며 걷는 길에는
의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내 삶의 유일한 의미를 그곳에서 찾았다

너를 만나 함께 걸었다
오직 너와 나만 존재했다
두 개의 실존은 함께 모든 것을 공유했다

길은 길을 위해 존재했다
길을 따라 우리는 삶의 모든 흔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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