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랑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
사랑은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가치이며 삶의 본질적인 요소다. 사랑 때문에 사람들은 웃고 운다. 행복을 주고 불행을 가져온다. 그러므로 현실에 있어 사랑은 구체적으로 따지고 연구해야 할 대상이다.
그 이유는 사랑을 잘 모르고 사랑에 빠져서는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함부로 사랑했다가는 인생을 망칠 수 있다. 한 사람을 잘못 만나면 불행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사랑에 너무 큰 기대를 걸었다가는 크게 실망하게 된다. 사랑에는 많은 함정이 있고, 덫이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진정한 사랑, 아름다운 사랑을 추구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대해 공부도 하지 않고, 그냥 공짜로 좋은 사랑을 얻으려고만 한다. 더군다나 사랑의 가변성에 대해서도 무지하고, 사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상대성, 제3자의 침투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일단 사랑하면 상대를 소유하려고 하고, 결혼하면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줄 착각한다. 상대에 대한 인격적 배려 없이 달라들었다가 성범죄인으로 낙인이 찍히기도 한다.
사랑을 돈으로 사려는 무모한 행동은 성매매사범으로 망신을 당하게 된다. 사랑을 육체적으로만 시도하는 사람들은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를 반복하고, 성병에 걸려 고생을 한다.
기존의 보수적이고 엄격한 성문화와 성도덕에서 해방된 분위기에서 우리 사회는 성적 무질서와 성적 일탈현상이 상당히 심화된 듯하다.
하지만 성적 자기결정권의 최대한 보장이라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한편으로는 성에 관한 법적, 사회적 규제가 엄격해지는 측면이 있다.
그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는 성에 대해 관대하고, 성에 관한 자유가 보장되고 있지만, 반면에 사랑이나 성에 있어서는 능력 있는 사람과 능력 없는 사람 사이에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사랑과 성에 있어서 능력 있는 사람은 일부다처제, 일처다부제와 같은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에 능력 없는 사람은 사랑과 성의 상대를 전혀 구할 수 없는 초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매매현상도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 종래와 같은 눈에 보이는 공창제도는 사라졌지만,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는 은밀한 성매매는 순식간에 성매매시장을 장악해버렸다.
그로 인한 폐해도 심각하다. 에이즈에 무방비상태가 되고, 수많은 범죄인을 양산하고 있다. 성매매로 인한 수익은 대부분 소득세를 내지 않고 탈세로 끝이 난다. 젊은 여성들이 힘들게 일할 생각은 하지 않고, 도덕적으로 타락하여 성을 팔고 있는 것도 커다란 사회적 문제다.
이처럼 사랑의 병리현상은 날이 갈수록 심각하다. 결혼은 줄어들고, 이혼은 크게 늘고 있다. 이혼으로 인한 가족의 해체와 가정의 붕괴현상이 심각한 데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하는 일이란 별로 없는 것처럼 보인다.
사랑과 성에 관한 수요와 공급이 엄청난 불균형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성을 규제하는 법만 시간이 갈수록 더욱 엄격하게 제정하거나 개정하고 법만 집행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사랑과 성에 관한 현실을 완전히 도외시하고 있는 것이다. 무조건 성매매사범만 단속하고, 성범죄자에 대해서도 사안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엄하게 형사처벌하는 태도만 보이고 있다.
혼전 사랑이 깨지지 않도록 한다든가. 결혼할 때도 완전히 두 사람에게만 맡긴다든가. 결혼생활이 원만하게 유지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도 없다. 모든 것을 개인에게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우리 사회가 이제는 개인의 사랑과 성에 관해서 보다 체계적인 연구와 분석을 하고, 건강한 성문화가 정착하고, 사랑이 완전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회적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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