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다른 남자를 만날 때>
철수(47세, 가명)는 영희(45세, 가명)를 사랑했다. 두 사람 모두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하고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다.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면서, 힘을 합해 살기로 했다.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자녀가 있었기 때문에, 같은 집에서 동거는 하지 않고, 밖에서 만나 연애를 했다. 남자는 여자를 위해 돈을 많이 썼다. 자동차도 사주고, 생활비도 대주었다.
커피숍을 차려주고, 해외 여행도 데리고 다녔다. 그렇게 3년이 지났다. 두 사람은 그야말로 순수한 연인 사이였다. 결혼을 전제로 한 것도 아니고, 사실상 부부로서 생활한 것도 아니었다.
3년이 지나면서 여자는 다른 남자를 만나기 시작했다. 철수는 의처증(?)이 생겼다. 부인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사랑했고, 많은 돈을 들인 여자가 바람을 피니 가만 있을 수 없었다.
남자는 여자의 뒤를 쫓아서 마침내 상간남을 잡았다. 격투를 벌였다. 서로 많이 다쳤다. 하지만, 그 남자는 다행이 철수를 만나서 영희를 절대로 놓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알고, 영희와 헤어졌다.
그후 6개월이 지나서 영희는 또 다른 남자와 바람을 폈다. 이상한 낌새를 챈 철수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영희의 뒤를 캤다. 영희의 핸드폰을 수시로 몰래 보고, 영희의 자동차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했다.
철수는 늘 영희가 바람을 피고 있다는 생각에 노이로제가 걸렸다. 그러면서 흥신소를 시키지 않고, 돈을 크게 들이지 않고, 과학적인 장비를 동원해서 영희의 두 번째 새로운 상간남을 찾아냈다.
이번에는 그 남자뿐 아니라 영희까지 폭행했다. 영희는 진단서를 끊고, 그동안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사실까지 모두 모아서 철수를 고소했다.
철수는 재판을 받게 되었다. 전과자가 되고 모든 것을 잃게 되었다.
한 여자를 사랑했던 것이 이렇게 커다란 고통을 주는 것이었다. 철수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고, 무엇 때문에 처벌을 받아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세상은 엄청나게 달라졌다.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이렇게 다른 법과 도덕에 의해 예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규율되는 것이다.
<함부로 사랑하지 마라>
<함부로 여자를 믿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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