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사랑했다면> (1)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지면서 원수가 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을 보면, 서로가 사랑했던 그 시간이 억울하다고 한다.
사람을 잘못 만나 신세를 망쳤다고도 한다.
절대로 성격이 맞지 않는 사람과는 만나서는 안 된다고 후회한다.
<한때 사랑했다면> (2)
하지만 그것을 모두 잘못이다.
어쨌든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까지 한다는 것은
절대로 우연이 아니다.
어쩌면 필연일지 모른다.
<한때 사랑했다면> (3)
그토록 수없이 많은, 모래알보다 더 많은 사람 가운데,
그 시간과 그 공간에서 만나고,
사랑까지 하고,
몸까지 섞고,
가슴으로 사랑했다는 건
보통 인연이 아닌 것이다.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필연인 것이다.
<한때 사랑했다면> (4)
그리고 그 당시에는 서로가 좋아서
사랑했고, 그 때문에 행복했다.
둘이 하나가 되어
완벽한 인간이 된 것을 생각했다.
<한때 사랑했다면> (5)
그러므로 비록 헤어져도
두 사람이 만들었던 사랑을 미워해서는 안 된다.
사람은 미워도,
둘의 추억, 기억, 함께 했던 시간은 사랑하라.
그것이 사랑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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