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대상과의 동일화
사랑이란 먼저 자신의 마음에 드는 대상을 찾아, 그 대상과의 지속적인 관계 및 교류를 통해서 이상적인 동일화를 추구하는 과정이다.
때문에 자신의 이상에 맞는 대상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므로 사랑에 있어서는 그 무엇보다도 자신과 인생관, 가치관, 물질관, 성격 등이 맞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아무리 서로를 맞추려고 해도 근본적으로 맞지 않는 사람과 동일화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대상과의 지속적인 소통 및 관계형성이 필수적이다. 서로 대화하고,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상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서로가 꿈꾸는 이상적인 형상으로서의 동일화를 추구하는 것이 사랑의 결정적인 성패를 좌우한다.
이러한 사랑의 본질에 대한 분석은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사랑의 역사’에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참고로 하면 좋을 듯하다.
<사랑의 체험에서 육체적 충동의 저항력 및 그 선행성에 대한 주장은 본질적으로 이상화하는 사랑의 격정이 지닌 기쁨과 욕망의 부분을 먼저 가르킨다.
베르나르는 사랑, 기쁨, 욕망을 혼동하지 말라고 한다.
당신이 정욕을 품는다고 해서 반드시 당신이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받는 자와의 이상적인 동일화를 위해 자기를 끌어내는 것임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 사랑의 역사, 줄리아 크리스테바, 민음사, 김영 옮김, 265쪽 -
* 나이 들면 사랑에 관한 이론적인 공부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어렸을 때부터 아무런 공부도 하지 않고, 본능에 따라 사랑을 하게 되면, 성적 콘트롤을 할 능력이 없게 되어, 사랑을 유지시키지 못하고, 이혼을 하거나, 남의 치마속을 몰래 찍다가 재판을 받거나, 부하 여직원과 간음을 하다 징역을 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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