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처음에>

사랑은 언제나 처음이 중요하다. 첫 번째 만났을 때 받은 인상, 이미지가 평생을 간다. 첫 번째 필이 꽃혔을 때 사랑은 결정된다. 정말 진실된 사랑을 아름답게 할 것인지가 판가름난다. 그래서 첫사랑은 영원한 화두가 된다. 누구나 그리워하는 첫사랑의 이야기는 언제나 가장 으뜸가는 사랑의 소재다.

하지만 첫사랑은 대개 실패로 끝난다. 아직 덜 성숙된 상태에서 사랑을 만나 요리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 좋은 짝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스쳐 지나가는 것이 첫사랑이다. 그렇게 잃어버린 짝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잊혀지지 않는다.

사랑은 맨 처음의 단계에서 서로가 했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의 고백, 이어지는 사랑의 약속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중이라도 중간 중간 다시 사랑의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럼으로써 지금 이곳에 있는 사랑이 당초 약속했던 길로 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내 사랑인데 내 반쪽인데/ 그땐 널 왜 보냈을까/ 정말 미안해 이젠 놓지 않을게/ 너의 손 꼭 잡을게/ 사랑이라 인연이라/ 너를 잊을 순 없나봐/ 다시 만나자/ 처음 사랑했던 날처럼’(이승기, 처음처럼 그때처럼, 가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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