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을 사랑했던 아네모네

아네모네는 사랑의 괴로움을 의미한다. 그리스어의 아네모스(Anemos,바람)이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원래 아네모네는 플로라라는 꽃의 신을 모시는 시녀의 신분이었다. 아네모네는 너무 예뻤다. 그녀의 미모에 플로라의 남편인 제피로스가 반해 사랑에 빠졌다.

여기에서 비극이 시작되었다. 자신에게 충실했던 시녀 아네모네가 자신의 남편과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내쫓아 멀리 추방하였다.

유뷰남으로서 가까운 시녀와 사랑에 빠진 제피로스는 아름다운 사랑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바람을 타고 아네모네가 있는 곳을 찾아갔다. 그곳에서 다시 만난 아네모네와 제피로스는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다.

플로라는 새로 변해서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왔다. 자신의 남편과 시녀가 또 다시 사랑에 빠진 장면을 목격한 플로라는 질투에 불타 아네모네를 꽃으로 만들어 더 이상 사랑할 수 없게 만들었다.

아네모네가 꽃으로 변해 버리자, 제피로스는 말도 못하고 깊은 슬픔에 빠지게 되었다. 제피로스는 사랑했던 아네모네를 결코 잊지 못할 운명이 되었다. 그래서 해마다 봄이 되면, 아네모네에게 따뜻한 바람을 보냈다. 그래서 아네모네로 하여금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만들었다고 한다.

유부남을 사랑하다가 꽃으로 변해버린 아네모네는 인간의 사랑이 얼마나 괴로운가를 상징으로 보여준다. 이룰 수 없는 사랑 앞에서 사람들은 좌절한다. 사랑의 의미를 뼛속으로 느끼기 때문에 거역할 수 없는 사랑 앞에서 그들은 눈물을 흘린다.

사랑은 꽃보다 강하다. 사랑은 꽃을 가슴에 꽂기도 하고, 꽃을 저주하기도 한다. 사랑은 살아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아네모네를 꽃피우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아네모네는 살아있는 우리로 하여금 사랑의 열정을 가지라는 교훈을 준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 나의 모든 것을 바쳤던 사람, 나는 그 사람을 위해 지금 이 시간, 다시 한 송이 아네모네를 피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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