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책포럼

 

가을사랑

 

 

오전에 성동구 용답동에 있는 순복음교회 성동교회를 방문하였다. P 목사님이 취임하는 날이다. 행사가 시작하기 전에 잠시 만나 인사를 드렸다. Y 전도사님께도 인사를 드렸다.

 

부근에 있는 철물상회에서 야전삽을 하나 구입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정원관리를 내가 직접 하기 위해서다. 톱, 가위, 호미 등은 이미 갖추어놓았는데 삽이 없으니 불편했다.

 

어제는 정원관리를 하다가 발을 약간 다쳤다. 육체적인 일에는 항상 위험이 따른다. 거기에 비하면 정신적인 노동은 편하고 안전한 것임에 틀림없다. 약간만 일을 해도 땀이 나고 힘이 든다. 풀을 뽑다 보니 지렁이가 나타났다. 순간적으로 징그러움을 느꼈다. 징그럽다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새삼스럽게 느꼈다. 사람도 징그러우면 지렁이 같다. 징그러운 사람과는 아무 것도 함께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무실에 들러 일을 본 다음 12시경 출발했다. 3호선을 타고 불광역까지 갔다. 교대역에서 불광역까지는 46분이 걸린다고 한다. 불광역에 내려서 불광시장 구경을 했다.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역 주변을 돌아보았다. 옛날에 1사단에 근무할 때 불광동 버스터미널을 많이 이용했다. 옛날 추억이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부대고기찌개를 먹었다. 혼자 식사를 하니 약간은 그랬다. 그래도 음식이 맛있어서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살살 걸어서 회의장으로 갔다.

 

2시부터 포럼은 시작되었다. 여성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성평등포럼 4차 회의다. 나는 벌써 3번째 참석하는 회의였다. 여성정책 재구성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중앙대 사회학과 김경희 교수가 발표를 하고 토론을 했다.

 

포럼을 마치고 다시 불광역으로 와서 전철을 탔다. 3호선과 5호선을 타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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