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잎이다.
토끼풀이라고도 한다.
토끼들이 이 풀을 아주 잘 먹는다.
옛날에 대전에서 살고 있을 때
토끼를 많이 키웠다.
그래서 문화동에 가서 토끼풀을 많이 뜯어왔다.
밀가루 푸대에 가득 담아 가져다가 토끼에게 먹였다.
지금도 그 토끼들의 빨간 눈과 하얀 털이 생각난다.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이다.
남산순환도로에서 바라본 남산타워다.
파랗던 하늘에 구름이 많이 펼쳐져 있다.
7월의 나뭇잎들이 무성하다.
순환도로를 따라 걸으면서 나무들과 우리 모두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솔잎을 바라본다.
솔잎에서는 솔향기가 배어있다.
그 특유의 향기를 맡으며
사랑의 신음소리를 듣는다.
사랑은 아름다운 슬픔이기 때문이다.
사랑하고 있는데도 눈물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랑의 향기를 잃을까봐 두려워서 그런 것일까?
강아지풀이다.
어쩌면 그렇게 부드러운지 모르겠다.
생긴 것 자체가 아주 부드럽게 생겼다.
강아지처럼 순진하게, 어수룩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그건 행복이다.
너무 약삭빠른 것보다는
그래도 어수룩하게 살아가는 것이 낫다.
흐린 날 찍은 청계천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