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사기를 당하지 않는 지혜

 

가을사랑

 

우리 사회는 유난히 사기꾼들이 많다. 한 여름에 극성을 피우는 모기떼처럼 사기꾼들이 득실거리고 있다. 정직하게 일을 해서 돈을 벌 생각을 하지 않고 기회만 있으면 남을 속여 이익을 보려고 한다. 돈을 빌리면 갚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남의 돈은 자기 수중에 들어오면 그만이다. 신용사회가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사기를 당하게 되어 있다.

 

세상이 과학화되고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다 보니 사기꾼들도 이제는 고도의 과학적인 사기수법을 구사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이다. 무척 어려운 용어인 보이스 피싱은 전화를 건 다음 송금을 요구하거나 개인정보를 빼내는 새로운 사기수법을 의미한다. 영어 'Phishing(피싱)'은 'fishing(낚시)'라는 말에서 파생된 것이다. 보이스 피싱은 음성통화(voice) 즉 전화를 통해 피싱을 한다는 뜻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국세청이나 국민연금관리공단, 건강보험공단의 직원이라고 사칭하면서세금이나 보험금을 돌려준다고 거짓말을 하고 피해자들을 현금지급기로 유인해 돈을 빼가는 수법을 많이 사용했다. 그 후 사기꾼들은 피해자들에게 금융사고가 났다, 사기사건에 연루됐다, 아이를 납치해서 데리고 있다는 내용의 전화를 걸어 사기를 치는 수법으로 발전했다.

 

이런 거짓말로 시작되는 전화사기는 시간이 가면서 줄어들지 않고 계속해서 극성을 부리고 있다. 당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사기꾼들은 그 장사를 그만두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보이스 피싱 피해가 심각하다고 언론에서 난리를 치고 있어도 당하는 사람은 계속해서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사기꾼들의 머리는 끝없이 돌아간다. 어디까지 발전할지 모른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사기수법에 걸려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사전에 많은 공부를 해 두어야 한다. 실제 일어나고 있는 사기수법을 잘 연구해서 당하지 않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 사기를 당하면 엄청난 피해를 볼뿐더러 그 수습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후약방문보다 한 순간의 예방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화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전화를 이용하여 계좌번호, 카드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일체 대응하지 않고,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를 이용하여 세금 또는 보험료 환급, 등록금 납부 등을 준다는 안내에 대응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전화사기범들 계좌에 자금을 이체한 경우, 즉시 거래은행에 지급정지 신청을 하시고 또한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하고, 개인정보를 알려준 경우, 즉시 주거래 은행이나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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