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자의 위험성

 

가을사랑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부동산에 투자하면 결코 손해 보지 않는다는 속설이 지배적이었다.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면 손해를 보더라도 부동산을 사놓으면 언젠가는 이익을 보게 된다는 의미였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당장 부동산 하락기에는 일단 사면 얼마 안 있어 값이 떨어지기 때문에 속이 상하게 된다. 아파트값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8억원에 샀는데 한 달 사이에 5천만원이 떨어진 경우에 매수인의 입장에서는 억울하다. 한달만 참았으면 5천만원을 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파트와 같이 주거용으로 구입하는 경우에는 계속 살 의향만 있으면 일시적으로 떨어져도 참을 만하다.

 

은행에서 대출까지 받아 부동산을 산 사람의 경우에는 값이 떨어지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값이 어느 정도 오르면 되팔아 은행빚도 갚고, 양도차익도 남기려고 했는데,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산 값 보다 낮게 내놓아도 팔리지 않는다. 은행 이자는 계속 내야하고 값은 계속해서 하락하면 결국 빚 때문에 부동산은 경매로 넘어가게 된다.

 

지방에 있는 임야나 전 답을 사놓은 경우는 더욱 한심하다. 이런 저런 정보를 듣고 곧 개발되거나 값이 오를 것으로 믿고 무리한 투자를 해놓았는데 10년이 지나도 개발은 되지 않고 값도 별로 오르지 않는다. 그냥 세금만 내고 마는 형편이 되는 것이다.

 

부동산에 투자할 때 많은 사람들이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는다.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현재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을 투입하는 것이지만, 수익은 나중에 처분할 때 얻게 되는 미래의 현금가치로 판단된다. 미래란 언제나 불확실한 것이다. 때문에 부동산을 구입할 때 판단을 제대로 해야 한다. 부동산투자로부터 발생하는 위험은 사업상의 위험, 금융상의 위험, 인플레이션위험, 위치적 위험, 유동성 위험, 법적 위험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에 투자할 때 이러한 각종 위험을 면밀하게 따져본다. 특히 자금의 흐름과 수익분석을 철저하게 한다. 기획부동산이나 중개업자의 말만 믿고 무조건 투자하는 것은 화를 자초하는 일이다. 부동산을 사고 팔 때 부동산경기의 커다란 흐름을 읽어야 한다. 개별적인 부동산의 경우 수익성을 정확하게 분석해 보아야 한다.

 

부동산은 고가이기 때문에 한번 사면 쉽게 회전시키기가 어렵다. 취득세와 등록세,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등기비용이 들고 중개수수료가 나가게 된다. 부동산에 투자할 때 보다 신중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물론 위험이 높으면 수익도 커지게 된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하락기에 있는 경우에는 위험회피적인 자세로 투자에 있어서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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