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사람을 믿지 마라 (2)

가을사랑

세상 일이란 생각보다 복잡하다. 많은 사람들이 정직하지 않다.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남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을 서슴치 않는다. 먹기 살기가 어려워지고 생존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눈뜨고 있어도 코를 베어가는 세상이 되었다. 수많은 사기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은 사람을 잘못 보아서 그런 일을 당한 것이라고 한탄한다. ‘사람을 잘못 본 죄’는 무엇일까? 사람을 잘못 본 죄가 도대체 무엇이기에 이토록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것일까?

사람을 잘못 본다는 것은 그 사람의 진실된 면을 보지 못 하고 겉으로 드러난 모습을 보고 무조건 믿고 대했다가 낭패를 당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은 동물과 달라서 자신의 모습을 꾸밀 수 있다.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겉으로 착한 사람인 것처럼 위장할 수 있다. 속은 다 썩었는데도 겉으로 위선(爲善)을 할 수 있는 존재다.

바로 이런 인간의 교묘한 능력 때문에 사람들은 다른 사람 속을 모르는 것이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은 바로 이런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 사회의 주변을 보면 사람 때문에 당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런 사정은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모든 분야에서 어김없이 벌어지고 있다. 로마시대의 시저도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당했다. 그래서 ‘부루트스, 너 마저도’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비참한 최후를 마쳤다. 동서양, 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에 의해 당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계속되어 왔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