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단상
1.
서초역과 교대역 일대를 점심 시간에 돌아다녔다.
수많은 식당과 커피숍, 술집이 늘어서있다.
어떤 식당에는 손님이 많고,
어떤 식당에는 손님이 없다.
그 많은 업소에서 어떻게 먹고 사는 것일까?
상당수는 적자거나 현상유지를 하고 있을 것이다.
얼마나 답답하고 불안할까?
빨리 경기가 회복되어야 할텐데 걱정이다.
2.
나는 변호사로서 매일 법률상담을 한다.
유료상담전화를 받고 있는데,
전화로 상담하는 사람들은 사건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사기를 당한 사람, 돈을 떼어먹힌 사람,
음주운전에 걸린 사람, 성범죄로 고소를 당한 사람,
부동산거래를 잘못한 사람, 보이스피싱을 당한 사람,
상속재산분쟁이 있는 사람, 이혼하려는 사람 등등...
모두 걱정거리고 고민거리다.
그런 사건들을 상담하면서
나는 세상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뼈저리게 느낀다.
3.
가을 날씨가 너무 좋다.
은행잎도 노랗게 되고,
단풍도 빨갛게 들었다.
우리는 이 가을을 아껴야 한다.
가급적 밖으로 나가 돌아다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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