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변하는 것!!!
1.
<사랑의 본질과 변화>
남녀 간의 사랑은 본질적으로 성적 욕구를 바탕으로 한다.
그런 사랑은 열정에 휩싸여 시작된다.
하지만 그 사랑은 2년 이내에 빨리 정신적인 사랑으로 변환되어야 한다.
그리고 인간적인 정, 그에 기초한 인간적인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육체적인 사랑은 최장 3년의 유효기간이 끝나면 시들해지고 점차 소멸한다.
이때 정신적인 사랑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관계는 끝난다.
억지로 유지해야 두 사람에게 모두 불행이 초래된다.
이런 사랑의 본질과 변화를 미리 깨닫고 사랑을 해야 한다.
그리고 한번 사랑에 실패한 사람은 두 번째 사랑을 시작할 때 이런 점을 더욱 명심해야 한다.
2.
사랑할 때
눈을 감으면 안 된다
상대의 몸과 마음을
뚫어지게 관찰하라
나의 몸과 마음을 담을
괜찮은 그릇인지 확인하라
사랑에 눈이 먼 사람을
아프리카에서는
<드으우으응시이인>이라고 한다
3.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그래도
자존심만은 지키며 살자
4.
울지 마라 사랑아
여기 내가 있고
우리가 있다
5.
사랑은 언제나 현실과 꿈 사이의 공간에서만 존재한다
사랑의 현실의 영역 안으로 들어오면
그건 이미 사랑이 아니라 생활이 된다
6.
인생은 나그네길이 아니다
인생은 주인길이다
길은 나를 위해 있고
내가 걸어가는 것이다
7.
사랑은 할 수도 없고
안 하면 억울하고
그런 것이 아닐까?
그래도 사랑 없이
그냥 사는 게 편하다
8.
너 때문에 겨울은 푸근했다
너 때문에 여름도 시원했다
9.
개인의 의식주를 먼저 해결하고
사랑을 찾아라
늙은 숫사자가 먹이사냥도 못하면서
젊은 암사자 꽁무니 쫓아다니다가
굶어 죽는 경우가
최근 아프리카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10.
사랑의 문제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것이다
자신의 고유한 문제를
주관없이 푸는 것은 바보다
11.
누군가를 가슴 속에 품고 있으면
누군가 그리워하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따뜻해진다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다
12.
배를 기다리는 시간
<어느 다른 날 우리는 비를 맞으며 호숫가에서 배를 기다린다. 이번에는 행복감으로 인해 똑같은 사라짐의 충동이 내게로 온다.
이렇게 때로 불행 또는 기쁨이 어떤 소요도, 더 이상 어떤 감정의 격분도 일으킴이 없이 그냥 내게로 떨어진다. 그러면 나는 분해되는 게 아니라 용해되어진다. 넘어지고, 가라앉고, 녹여진다.
나를 잠시 스쳐가고, 유혹하고 만져 봤던(마치 발로 물을 만지는 것처럼) 이 상념은 다시 되돌아올 수도 있다. 그것은 엄숙한 것이라곤 전혀 없는, 정확히 말해 부드러움이란 것이다.>
- 사랑의 단상, 롤랑 바르트 지음, 김희영 옮김, 25~26쪽에서 -
화려한 꽃의 계절이 돌아왔다. 긴 겨울의 침묵 속에서 다시 봄이 기지개를 폈다. 강변에서 본 노란 개나리꽃이 강렬함을 던져주고 있다. 남산에 만들어놓은 실개천에는 싱그러운 물이 흐르고 있었다.
연한 진달래꽃의 분홍빛도 간간히 볼 수 있었다.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화사한 벚꽃이 내 가슴에 떨어지는 밤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어제는 부활절이었다. 부활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날이었다. 생명의 부활처럼 우리들의 사랑도 다시 부활해야 한다. 언제나 살아있는 영원한 사랑이어야 한다.
사랑은 부드러움이다. 쇠처럼 강해서는 사랑은 남아있지 못한다. 겉으로 보아서는 연약해 보이는 꽃처럼 진정한 생명력은 연하고 부드러운 곳에 숨어 있다. 때문에 사랑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강한 것을 모두 던져 버려야 한다. 오직 약하고, 순한 기질만 남겨 놓아야 한다.
<내가 어쩌면 그래도 되는 걸까
항상 너에게 잘 못한 게 너무 많은데
오늘처럼 내일도 널 간직하며 나
늘 살아가도 되겠니>
- 부활, 사랑이란 건, 가사 중에서 -
13.
너 때문에
가슴 속에 비가 내린다
꽃 때문에
가슴 속에 눈이 내린다
14.
더 이상 늦기 전에
사랑해야겠다고 발버둥치는 사람은
인생을 망치겠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진정한 사랑은 불가능하다
50살 넘은 사람에게는
15.
사랑했다고 말하지 말아요
그 정도 아팠다면
16.
익숙해진 환경에서
삶의 권태를 느끼지 않도록 하라
신은 권태를 느끼는 인간에게
곧 감당치 못할 시련을 준다
권태에서 벗어나려면
새로운 무엇을 찾고
거기에 몰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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