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는 길>

 

인간은 외로운 한 그루 나무다. 주변에 아무리 무성한 숲이 있어도, 나무는 언제나 혼자 햇빛에서 영양분을 흡수해야 하고, 뿌리로 수분을 빨아들여야 한다.

 

나무는 그 어떤 다른 나무에게도 의지하지 못한다. 애당초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일정한 거리가 전제되고 있어서다.

 

나무는 매우 짧은 주기로, 잎을 내고, 꽃을 피우며, 낙엽을 보내는 일을 반복한다. 그것은 인간이 생로병사의 순환을 하는 것과 같다.

 

인간은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다. 인간이 존재해야 우주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럼에도 인간은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어렵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가?’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려야 하는가?’

 

우리 지금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를 찾아 보자.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길에 들어서보자. 그 길은 분명 우리 앞에 있다. 그 길은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나>에게 소중하고, <나>에게 유일한 길이다.

 

<나를 찾아가는 길>의 코너를 만든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2020년 6월 11일

김주덕 드림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의 단상  (0) 2020.06.11
구속은 가급적 제한해야 한다  (0) 2020.06.11
<정신질환자를 입원시키는 방법 및 절차>  (0) 2020.06.11
정신질환자는 누가 보호하는가?  (0) 2020.06.11
월미도에서  (0) 2020.06.1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