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조사와 변호인 참여>

 

오늘 낮에 어느 경찰서에 가서

피의자에 대한 조사과정에 변호인참여를 했다.

 

피의자는 전에 1차 피의자조사를 받았다.

그런데 피해자들의 진술과 너무 차이가 난다는 이유로

오늘 2차 피의자조사를 받은 것이다.

 

피의자는 무척 긴장하고 있었다.

중요한 피의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었다.

억울함을 표현하기 위해서 그랬는지

언성이 높아졌다.

조용한 조사실에서 큰소리가 계속되니

수사관도 입장이 곤란해 보였다.

 

변호사로는 한 두 번 음성을 낮추라고 이야기했지만

자꾸 피의자의 기를 죽일 수도 없었다.

 

2차 조사라 그런지

조사는 한 시간만에 끝났다.

 

마스크를 쓰고 실내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 시원했다.

더운 날씨지만 그래도 상쾌함이 느껴졌다.

6월의 진한 녹색이 가슴에 와닿았다.

우리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퇴근시간에 93.9에서 너무 좋은 팝송이 계속 흘러나온다.

행복했다.

아름다운 음악에 빠져 운전을 하고 있으니

온 세상이 내 것이다.

배미향 선생님께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집에 도착하니

핸드폰에 문자가 와있었다.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변호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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