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미소

 

 

겨울 햇살이 쏟아질 때

보석처럼 영롱한 눈물을 흘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껴안고 있던 시간

 

그림자처럼 공허하고

별빛처럼 희미해서

제대로 알아볼 수도 없었던

너의 가슴에 불꽃이 피었어

 

그 오랜 숱한 시간

많은 것을 준 것 같지만

아무 것도 주지 못했어

너에게 남겨진 것은

이어지지 않는 언어뿐

의미 없는 메아리만 울렸던 거야

 

그래도 사랑이었어

아무나 할 수 없는 사랑

모든 것을 바쳤던 건

바로 너 때문이었어

바람을 따라 강을 건넜던 것도

너의 미소 때문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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