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4단계>

 

새벽에 동이 트기 전에 우리 카페에 들어와보니

<가지 4단계>로 승급이 되었다.

 

사실 나는 아직 <가지 4단계>의 의미를 잘 모른다.

우리 카페의 활동실적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는 것 같다.

 

처음 카페를 시작할 때에는 목표도 거창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이 깨달았다.

출발 시점에서의 꿈이란 늘 그런 것이라는 것을.

 

우리 카페는

<지금 – 여기에서> 회원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서로의 감정과 생각, 그리고 일상을 공유하려고 한다.

 

시간이 가면서

회원들을 조금씩 알게 되고,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보고 듣는 것은 매우 소중하다.

 

‘심리카페’라는 이름 때문에

외부에서 볼 때

무슨 대단한 심리전문카페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냥 단순하게 ‘사람 사는 동네’ 카페이고 싶다.

 

우리 카페는 지난 5월 28일 출발했다.

이 정도 궤도에 오르게 된 것은

전적으로 전현숙 총무님 덕분이다.

 

오프라인으로는 나성숙 교수님이

고풍스럽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옻칠공방에서

몇 차례 카페 행사를 열어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숙영 아나운서님께서는

우리 카페에 커다란 활력소가 되어주셨다.

 

카페지기인 나의 소망은

우리 카페가 심리전문 카페로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원들이 긴밀한 소통을 통해서

인간적으로 서로 가까워지고 친해지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원님들의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 올리는 글을

가급적 우리 카페에도 똑 같이 올려주시면 좋겠다.

 

벌써 10월이다.

시월은 낙엽을 밟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시간이다.

 

멀리는 못가도

우리들은 이천의 어느 한적한 곳에서 만날 것이다.

 

그곳에서 술을 마시며

일상의 애환을 털어놓고

각자의 삶의 무게를 가을 벌판에 내려놓을 것이다.

 

2020년 10월 2일

카페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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