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혼자 울고

밤이 깊었어요
사랑이 울고 있네요
밤이 새도록
별처럼 빛나면서
겨울을 지새고 있어요

들에는 봄이 오지만
사랑은 깨어날 줄 모르고
가냘픈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어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낙엽이 지고
쓸쓸한 바람이 불면
삭막한 초원에
눈이 내릴 거예요

눈 위를 뒹굴며
사랑의 상처로
붉은 선을 그어도
우리는
에덴의 동쪽에 머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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