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침묵을 지켰다
가을 앞에서
너의 향기 앞에서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우리는 너무 서툴렀다
진한 사랑 앞에서
둥근 원을 그리지 못하고
그곳에 물감을 뿌리지도 못했다

그러나
두 마음은 하나가 되어
단풍처럼 바람을 따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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