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단계
인간은 동물과 달라서 정신적인 교류와 공감이 선행되지 않으면 진정한 사랑을 이룰 수 없다. 때문에 사랑의 출발점은 상대에 대한 인격적 존중 및 따뜻한 배려다.
그렇지 않고 상대를 단순한 성적인 대상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면 상대는 곧 거부반응을 보이고, 자신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것으로 인식한다.
그렇게 되면 비록 상대가 술에 취했거나 분위기에 휩쓸려 성관계에 응한다고 해도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그런 시간에 대해 곧 환멸을 느끼고 모든 것은 끝이 나고 만다.
하지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사랑은 육체적 교감과 접촉이 필수적이다.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그 사랑은 공허해지고 생명이 없는 허상이 된다. 이때 포옹과 애무가 사랑을 깊이 있게 만든다.
애무(愛撫, endearment, caressing)라 함은 사람에게 애정 어린 손으로 접촉하는 것을 말한다. 포옹(抱擁, embrace, hug)이라 함은 몸이 접촉하는 면적이 넓어지며 그 거리도 단축되다가 마침내는 밀착하게 되어 신체가 융합되는 것을 말한다.
사랑의 일체감은 실제로 이와 같은 두 사람의 밀접한 신체 접촉으로 이루어진다.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사랑은 진해진다. 완전히 푸근함을 느끼게 되면서 두 사람은 하나가 된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기쁨이다.
<나와 마주치던 그 눈빛으로
그대 나를 다시 봐요
그 눈빛
내게 말을 해줄래
아직도 사랑한다고>
- 비, 널 붙잡을 노래, 가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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