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었을 거야

네가 떠나던 그날
온종일 비가 내렸지
우리가 남겼던
사랑의 꽃잎들만
빗물에 젖어 촉촉하게
거리를 물들이고 있었어

그것은 사랑이었을 거야
네가 나에게 했던 말들
내가 느꼈던 너의 포근했던 촉감들
그 모두가 사랑의 흔적이었을 거야

하지만
왜 이렇게 아플까
네가 떠난 자리에는
왜 이토록 진한 슬픔만 남았을까

이제 다시 너에게로 가고 싶다
네가 없는 자리로 돌아가
혼자 너의 사랑을 어루만지면
슬픔이 슬픔을 껴안고
밤새도록 사랑을 부를 때
잊었던 너의 미소를 다시 만나고 싶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비  (0) 2020.11.02
동백꽃  (0) 2020.11.02
아픈 봄날  (0) 2020.11.01
가을의 입맞춤  (0) 2020.11.01
애련의 상처  (0) 2020.10.3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