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부러진 남자

(문) 갑(남, 48세)은 2녀를 둔 가장이다. 부인은 가정주부로서 큰 잘못 없이 열심히 살고 있는데, 갑은 이혼녀인 을(여, 35세)과 바람을 피고 있다. 갑의 부인은 자신의 남편의 이러한 불륜사실을 아직은 모르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갑은 일요일, 을과 단 둘이서 단풍놀이를 갔다. 등산을 갔다가 미끄러져 다리가 부러졌다. 이 사안에서 다음 중 정답을 하나 고르시오.

➀ 갑은 재수가 없어 다리가 부러진 것이다.
➁ 갑은 부인에게 죄를 지었기 때문에 벌을 받은 것이다.
➂ 갑의 다리 부상은 불륜과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
➃ 갑의 부인의 무의식적인 저주가 작용해서 갑의 다리가 부러진 것이다.


(답) 문제에서 발생된 결과는 갑의 다리가 부러졌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갑의 부상이라는 결과에 대한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➀ 갑의 실수에 의한 넘어지는 행위가 물론 일차적인 원인이다. 그 다음에는 ➁ 을과 그 시간에 등산을 갔다는 행위가 이차적인 원인이다. 갑은 만일 을이 아니었으면 그 시간에 그곳에서 산행을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➂ 갑이 불륜을 저지르지 않았으면 갑의 부인 병의 무의식에 갑이나 을을 원망하거나 저주하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에서 갑의 다리 부상에 대한 원인을 어느 곳에서 찾는 것이 합리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