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초상>
이문열이 1981년 발표한 중편 소설, ‘젊은 날의 초상’은 하구, 우리 기쁜 젊은 날, 그해 겨울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젊은 사람이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무력감으로 괴로워하는 방황과 좌절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은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교에 입학한다. 주인공은 산골에서 허드레 일을 하면서 나중에 그곳을 떠나 바다로 간다. 그러나 바다에서 절망을 확인하고 다시 일상의 삶으로 돌아간다.
<좋은 구절>
➀ 흔히 나이가 그 기준이 되지만, 우리 삶의 어떤 부분을 가리켜 특히 그걸 꽃다운 시절이라든가 하는 식으로 표현하는 수가 있다. 그러나 세상 일이 항상 그렇듯, 꽃답다는 것은 한번 그늘지고 시들기 시작하면 그만큼 더 처참하고 황폐하기 마련이다. (11쪽에서)
➁ 신도 구원하기를 단념하고 떠나버린 우리를 그 어떤 것이 구원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갈매기는 날아야 하고 삶은 유지돼야 한다. 갈매기가 날기를 포기했을 때 그것은 이미 갈매기가 아니고, 존재가 그 지속의 의지를 버렸을 때 그것은 이미 존재가 아니다. 받은 잔은 마땅히 참고 비워야 한다. 절망은 존재의 끝이 아니라 그 진정한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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