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진 운명 4-11

“그런데, 그 아이 정말 내 아이는 맞는 거야? 나는 몇 번 안 했잖아? 우리 엄마 얘기로는 자기가 다른 남자와 동거도 하고, 낙태수술도 여러 번 했다고 그러던데. 내 애기도 아니라고 그랬어.”

“그건 엄마가 거짓말로 나를 떼어버리려고 거짓말 하는 거야. 믿지 마. 나는 동거도 안했고, 낙태도 안했어. 나는 자기가 첫사랑이고, 처음 섹스를 한 거야. 아이도 처음 생긴 거고. 나는 성당에 다니기 때문에 절대로 거짓말 하지 않아. 병원에 가서 같이 확인시켜 줄게. 내가 처녀로서 자기와 첫 섹스를 했다는 사실과 이번이 첫 번째 임신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줄 수 있어.”

“정말 내가 첫 번째 남자고 내 아이가 맞다면 내가 책임져야 해.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자기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명훈은 갑자기 은영의 말이 사실로 여겨졌고, 거짓말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술에 취했지만, 은영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어린 나이지만,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는 생각이 문득 이상한 정을 느끼게 한 것 같았다.

“오빠 내 말을 믿어. 그리고 모든 여건을 초월해서 우리 사랑하면서 잘 살면 좋겠어. 내가 잘 할게.”

명훈 아빠는 다시 검사실로 출석했다. 변호사를 대동하고 들어갔다. 검사는 다시 진술거부권과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고지했다.

그리고 제1회 조사받은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서 설명해 준 다음,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그러다가 동해주식회사 박국경 사장을 들어오게 해서 대질조사를 시작했다.

대질조사(對質調査)라 함은 검사가 피의자와 참고인을 동시에 앉혀놓고 조사를 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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