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고
단풍의 붉음이 앞산을 불태워도
불완전한 사랑은 저절로 꺼져갔다
사랑이 떠난 자리에
눈이 내린다
강물 위로 소리없이 뿌려지는
하얀 추억들이
첫사랑의 슬픔을 어루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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