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믿지 마라

세상 살면서 어리석은 사람은 남을 쉽게 믿고 사기를 당하거나 배신 당하는 사람이다. 세상에 믿을 사람은 오직 자신밖에 없다. 지극히 당연한 이런 원리를 깨우치는데 사람들은 몇 십년이 걸린다.

어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절대로 깨우치지 못한다. 그건 어리석음이 아니라 치명적인 고질병이다.

원래 친구는 좀처럼 사기치지 않는다. 그런데 사기꾼은 일부러 친근하게 접근하여 친구처럼 된 다음 그 믿음을 이용해서 왕창 사기를 치는 것이다.

아니면 서서히 단위를 높여가면서 장기적으로 완전히 망하게 사기를 친다. 그러니까 갑자기 나타나서 오랜 친구처럼 만들어서 사기를 치는 것이다.

부모나 자식도 믿지 못하는 세상이다. 부모도 결혼해서 자녀를 낳고, 아직 혼자 살아갈 능력이 없는 어린 자녀들을 무책임하게 팽가치고 이혼하고 다른 남자와 여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간다.

이런 경우 자녀들이 부모를 믿을 수 있겠는가? 그런 경우 자녀들 입장에서는 부모는 남보다 못하고, 동물만 못한 존재인 것이다. 동물은 절대로 자기 자식을 버리지 않는다.

더군다나 동물이 먹이를 구하지 않고 다른 동물과 새로운 교미를 하려고 자식들을 버려서 굶어죽이는 경우는 아직 내가 보지 못했다. 혹시 이런 나쁜 애비 동물을 본 페친이 있으면 알려주면 후사하겠다. 후사는 스타박스 커피 한잔을 사는 정도다.

자식을 믿지 못하는 건 비일비재하다. 요새 자식들은 절대로 부모 부양을 하지 않고, 할 생각도 없고, 할 능력도 없다. 뿐만 아니라 키워준 고마움을 아는 자식들은 약 15% 정도인 것 같다. 물론 통계의 근거는 없고, 내 주관적인 추정치다.

부모가 아프면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보내고 바쁘다는 핑계로 거의 찾아가지 않는다. 부모는 질병과 싸우면 고독하게 지내다가 죽어야 한다. 돈좀 있으면 상속 때문에 돌아가시는 날부터 자녀들은 변호사 법무사를 찾아다닌다.

이런 자식을 자식이라고 낳은 부모는 참 불쌍하다. 이렇게 나쁘고 악질인 자식은 태아로 있을 때 AI 인공지능으로 감별하여 자동낙태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으면 노벨상감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법을 바꾸어서 재산 때문에 상속인들이 분쟁을 벌이면 죽은 사람의 의사를 추정해서 모두 몰수해서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주는 제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우리 사회에 애정사기는 날이 갈수록 기승을 벌인다. 옛날에는 주로 꽃뱀들이 판을 쳤지만, 요새는 여자들이 돈도 벌고 재산도 있기 때문에 여자들 등을 쳐먹는 제비들이 꽃뱀들을 능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물론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꽃뱀과 제비들이 당국의 통계조사에 절대로 응하지 않기 때문에 확인할 방법이 없는 모양이다.

성경을 찾아보니 이런 사회 현상을 예견하고 조심하라는 경구가 눈에 띈다.
<이웃을 믿지 말며 친구를 의지하지 말며 네 품에 누운 여자에게라도 네 입의 문을 지킬지어다> - 미가 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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