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뱀과 제비족 ①

법률상담을 하고 있으면,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애정사기사건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끊임없이 일어난다. 남자는 여자에게 당하고, 여자는 남자에게 당한다. 돈이 있는 사람은 돈을 뜯기고, 돈이 없는 사람은 육체를 농락당한다.

제일 나쁜 사람은 돈도 없고, 불쌍한 여자를 등쳐 먹는 남자다. 게다가 경우에 따라서는 폭력까지 행사한다.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뒤 여자의 원룸에 가서 얹혀산다. 그리고 술이나 마시고, 도박이나 한다.

다른 여자를 데리고 논다. 그러면서 동거녀가 잔소리를 하면 때리고 물건을 부순다. 징역가도 좋다는 배짱이다. 이런 인간은 죽일 수도 없고, 살릴 수도 없다. 그렇게 당하면서 사는 여자도 있다. 다른 사람은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

‘왜 그렇게 당하고 사냐? 즉시 헤어지라. 폭행은 즉시 신고하라.’ 하지만 남녀 사이의 문제는 제3자가 보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꽃뱀과 제비족이라는 용어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통용하고 있다. 젊은 세대에서는 점차 사라져가는 용어다. 원래 이 말은 옛날 나이트클럽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요새는 나이트클럽이 많이 사라졌다. 대신 클럽이 생겼다. 클럽은 20대 아이들이 주로 다니는 곳이다. 그곳에서는 꽃뱀이나 제비족의 개념과는 많이 다른 성개방의 분위기에서 연애와 섹스를 쿨하게 구분한다.

그러다 보니, 유부남과 유부녀의 법적 문제 때문에 돈을 뜯고 , 뜯기는 꽃뱀과 제비족은 별로 활동할 무대가 되지 못한다.

꽃뱀이란 화려하고 야한 옷차림을 한 여자의 모양이 꽃뱀 몸통에 있는 붉은 무늬를 연상하게 하고, 꽃이 여자를 상징하는데서 유래한다.

뱀에는 화사 또는 유혈목이라고 하는 뱀이 있다. 피부에 고운 무늬가 있다. 뱀은 간교한 유혹을 상징한다.

뱀은 원래 징그러운 이미지인데, 꽃뱀은 징그러운 것은 아니고, 교활하고 간사한 사기꾼 여자를 지칭한다. 징그러우면 그런 여자와 처음부터 섹스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도 이와 같이 꽃뱀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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