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술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사랑의 본질을 이해하고, 사랑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가능하다. 사랑을 쉽게 생각하고 도전하거나, 사랑에 빠지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사랑이 진정한 것이 아니고, 그 사랑이 오래 지속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람들은 사랑에 대해 너무 막연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 그냥 좋아하고, 성적 결합에 이르고, 결혼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그렇다면 사랑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사랑을 하려고 하며,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가? 그리고 진정한 사랑을 오래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이 필요한 것일까?
<사랑은 스스로 도달한 성숙도와는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탐닉할 수 있는 감상이 아니다. 가장 능동적으로 자신의 퍼스낼리티 전체를 발달시켜 생산적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 한, 아무리 사랑하려고 노력해도 반드시 실패하기 마련이며, 이웃을 사랑하는 능력이 없는 한, 또한 참된 겸손, 용기, 신념, 훈련이 없는 한, 개인적인 사랑도 성공할 수 없다.>
- Erich Fromm,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ing), 황문수 옮김, 문예출판사, 5쪽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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