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에 젖은 그리움>

낯선 도시의 별빛을 보며
나는 울었다
비에 젖은 낙엽을 밟으며
그리움을 달빛에 숨겼다

맨 마지막 남은 뇌세포가
기억해 낼 그대 이름이여
그 이름을
수 없이 불러 보았다
그 이름은 달빛에 젖은 채
대답이 없었다

눈을 감고 달을 본다
가슴 속에 담았던
슬픔들이 점선으로 이어지며
달까지 닿았다
하여 나는 달의 눈물을
온몸으로 받아들였다

가을 밤에
그대는 나를 슬프게 했고
그런 이별이 다가왔지만
해마다 찾아오는
가을은
바람과 함께 더욱 더
그대를 심장 속에 묻고 있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뒷모습  (0) 2021.01.02
로미오와 줄리엣  (0) 2021.01.02
차마 떠나지 못하고  (0) 2021.01.02
사랑이 가는 길  (0) 2021.01.02
존재와 모순  (0) 2021.01.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