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가는 길
사랑은 조용히 온다
아무도 모르게
살그머니 다가온다
당신이 올 때도
나는 몰랐다
내가 다가갈 때도
당신은 몰랐다.
사랑은 때로 길을 잃는다
정말 사랑해야 할 지
알 수 없었기에
우리는 방황했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른채
서로를 껴안고 있었다
밤이 깊어도
이슬이 내려도
사랑은 저 혼자 젖어만 갔다
사랑은 한 길로 간다
우리가 사랑할 때
다른 길은 이미 길이 아니었다
사랑이 눈물 되어 떨어지던
그 길에는
멀리 떠났던 철새들이
다시 돌아와
우리 사랑에 안부를 묻는다
사랑은 소리 없이 떠난다
그토록 아픔을 주었던
사랑이 둥지를 허물고
낙엽 따라 떠났다
바람도 숨을 죽인 채
사랑을 보냈다
아주 먼곳으로 떠난 사랑은
아픈 이름만 남겼다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빛에 젖은 그리움 (0) | 2021.01.02 |
---|---|
차마 떠나지 못하고 (0) | 2021.01.02 |
존재와 모순 (0) | 2021.01.02 |
<그리움> (0) | 2021.01.02 |
인생이란? (0) | 2021.01.02 |